이야기·썰

토닥이 내상에 대해 알려준다!! 사진이랑 가격만 보지 말고 이 얘기도 읽어봐라

ㅇㅇ · · 조회 2

토닥이 일하면서 느낀 건데, 손님이랑 관리사가 처음부터 같은 걸 생각하고 만나는 경우만 있는 게 아니었음. 손님은 사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예약했는데, 관리사는 전달받은 일정이랑 요청사항만 알고 나가는 거지. 그러다가 만나서야 서로 기대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는 일이 있음. 누구는 남자랑 편하게 얘기하고 싶은 거고, 누구는 다정하게 대해주는 시간이 필요한 거고, 누구는 외모가 제일 중요함. 가까이 붙어 있고 스킨십을 나누는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근데 그걸 처음에 제대로 말하지 않고, 서로 알아서 알겠지 하고 넘어가면 만나서 어색해짐. 나도 처음에는 잘생기고 말 잘하면 웬만하면 되겠지 생각했어. 막상 해보니까 내가 괜찮게 생겼느냐와 그 손님이 원하는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였음. 1. 프로필에 적힌 칭찬을 구체적인 정보처럼 받아들이지 마라 잘생김, 매너 좋음, 인기 많음. 이런 말은 보기에는 좋은데 그걸로 네 취향까지 알 수 있는 건 아님. 단정하게 생긴 사람을 좋아하는지, 체격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지, 말이 많은 사람이 편한지부터 사람마다 다르잖아. 나도 키 181이고 외모 괜찮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지만 큰 업체 면접에서는 떨어졌음. 내가 생각하는 내 장점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보이는 건 아니었어. 그러니까 소개에 좋은 말이 많다는 이유로 네가 원하는 사람이 올 거라고 혼자 결론 내리지 않았으면 함. 2. 사진이 마음에 드는 것과 만나서 편한 건 별개임 사진은 얼굴과 인상을 보는 자료지, 같이 시간을 보냈을 때 어떨지까지 보여주지는 못함. 사진에서는 마음에 들었는데 실제로 대화해보니 안 맞을 수 있어. 반대로 처음 봤을 때는 긴장했는데 얘기하다가 편해질 수도 있고. 사진과 다른 사람이 왔거나 설명과 명백하게 다른 점이 있는 문제는 따로 확인할 일임. 그런데 같은 사람이 왔어도 내가 상상한 분위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전부 속았다고 생각하면 얘기가 꼬임. 예약 전에 확인한 내용과 내가 혼자 기대한 내용을 구분해야 함. 3. 비싸면 뭐든 다 맞춰줄 거라는 생각도 하지 마라 가격을 더 낸다고 상대의 성격이나 취향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 내가 원하는 분위기, 이용 시간, 포함된 서비스, 추가 비용이 생기는 조건은 각각 다른 얘기임. 금액 하나만 보고 나머지도 전부 좋은 쪽으로 상상하면 실망할 여지가 커짐. 가격을 물어볼 때는 그래서 그 금액에 무엇이 포함되는지도 같이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함. 애매하게 답한 부분을 나한테 유리한 뜻으로 해석해서 넘어가지 말고. 4. 원하는 게 있으면 상대가 알아서 눈치채길 기다리지 마라 나도 손님 만나면서 이 부분이 어려웠음. 계속 얘기하고 싶은 사람인지, 말을 조금 덜 하는 게 편한 사람인지 처음부터 다 알 수가 없었어. 내가 대화를 이어가려고 질문했는데 상대는 조용히 있고 싶을 수 있고, 반대로 내가 말을 줄이면 무뚝뚝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거지. 가까이 있어주는 걸 원하는 손님도 있었음. 다만 얼마나 가까운 분위기를 원하는지, 어떤 방식이 편한지는 사람마다 달랐어. 말하지 않은 요구를 못 알아챘다고 곧바로 성의 없다고 생각하면 서로 답답해짐. 원하는 걸 말하고, 상대가 할 수 있는지도 들어봐야 함. 5. 돈을 냈다는 사실이 상대의 모든 반응을 정해주지는 않음 시간을 예약했다는 건 그 시간에 약속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뜻이지, 상대가 어떤 요구든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님. 손님이 원하는 것과 관리사가 할 수 있는 게 안 맞을 수 있어. 그때 거절을 들었다고 일부러 더 불편하게 만들거나, 돈 얘기로 압박하면 만남 자체가 망가짐. 나도 손님을 무안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원하는 모든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사람은 아니었음. 웃으면서 대답한다고 불편함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 부분을 서로 알아야 시간을 덜 낭비한다고 생각함. 6. 예쁜 손님이면 관리사가 무조건 좋아할 거라는 생각도 착각임 나도 예쁜 손님 만나면 처음에는 기분 좋았음. 그건 인정함. 근데 본인이 예쁘니까 상대가 당연히 잘 보이려고 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는 조금 부담스러웠어. 계속 반응을 확인하거나, 내가 기대한 만큼 좋아하는 티를 안 내면 서운해하는 식이면 외모와 별개로 피곤해졌음. 관리사 쪽도 똑같다고 봄. 잘생겼다는 이유로 말투나 태도까지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지. 외모는 첫인상에 영향을 주지만, 그 뒤에 같이 보내는 시간을 대신해주지는 못함. 7. 친구랑 같이 만나면 비교하는 분위기가 생길 수도 있음 나는 다른 관리사와 함께 손님 두 명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혼자 갈 때보다 신경 쓸 게 많았어. 누가 누구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보이고, 옆에서 웃음이 나면 이쪽에서도 쳐다보게 됨. 손님들도 비교하겠지만 관리사도 옆 사람을 의식하더라. 나도 어느 손님이 나를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음. 그러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고. 여럿이 만나면 무조건 편하고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기보다, 서로 비교하는 상황이 불편하지 않을지도 생각해볼 만함. 8. 가까이 만나는 만큼 청결 문제는 서로 신경 써야 함 가까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니까 청결 상태가 불편하게 느껴지면 분위기에 영향을 줌. 문제는 상대에게 그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는 거야. 나는 불편한데 상대를 민망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 표정으로 티가 날까 봐 또 신경 쓰게 됨. 이건 손님만의 문제도, 관리사만의 문제도 아님. 서로 만나기 전에 준비할 부분이라고 생각함. 외모나 사진에는 신경을 많이 쓰면서 정작 가까이 있을 때 느껴지는 부분은 놓칠 수 있더라. 9. 마음에 안 들었다면 무엇이 달랐는지부터 말해야 함 안내받은 시간과 달랐는지, 약속한 내용이 빠졌는지, 사진이나 소개와 명백하게 다른 점이 있었는지. 그런 문제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업체에 확인을 요청하는 게 대화를 진행하기 쉬움. 예약할 때 받은 안내를 기준으로 얘기해야 무엇을 조정할지도 정할 수 있고. 반면 그냥 마음에 안 든다는 느낌만으로는 상대도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어려움. 그 불만을 억지 요구로 풀면 원래 문제까지 흐려짐. 시간과 비용의 변경·취소·환불 조건은 예약 전에 확인해두는 편이 좋겠음. 문제가 생긴 뒤에 서로 다른 기준을 들고 얘기하면 더 피곤해지니까. 10. 잘해줬다는 이유로 사적인 마음까지 확신하지 마라 나는 손님이랑 따로 연락하다가 잠깐 사귄 적이 있었어. 그래서 그런 일이 절대 없다고 말하지는 못함. 근데 그 경험 때문에 오히려 조심해서 생각하게 됐음. 그 사람은 내가 다른 손님을 만나는 걸 불안해했고, 나는 그 사람이 예전에 다른 관리사를 만났다는 얘기에 질투했어. 서로 좋아서 만났는데도 처음 만난 방식이 계속 싸움의 소재가 됐음. “너도 처음에는 손님이었잖아.” 그 말을 들으면 내가 다른 만남은 일일 뿐이라고 설명해도 쉽게 끝나지 않았어. 나 역시 상대에게는 믿어달라고 하면서 본인은 계속 확인하려고 했고. 서비스 안에서 편하게 느꼈던 관계가 밖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 나는 처음에 이 일을 친구들한테 얘기하면서 좋은 장면만 골라 말했음. 예쁜 손님 만난 얘기, 나를 마음에 들어 했던 얘기, 따로 연락해서 사귀었던 얘기. 정작 한 달 반 동안 콜 열 개도 못 받고 연락 기다린 날들, 손님이 원하는 반응을 몰라 긴장했던 순간, 사귀고 나서 매일 싸웠던 얘기는 안 했어. 그러니까 친구들 눈에는 돈도 벌고 여자도 만나는 괜찮은 일이었겠지. 내가 겪어보니 사진과 금액으로 시작한 만남도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시간이었음. 예약할 때 확인할 건 확인하고, 원하는 건 말하고, 상대가 못 한다는 것도 들어야 했어. 그걸 건너뛰고 자기 기대만 들고 만나면, 손님도 관리사도 같은 시간을 전혀 다르게 기억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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