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인데 진짜 배 나온 아저씨 오면 어떡함?
언니들 나 요즘 토닥이 후기 보다가 진짜 한 번 받아볼까 하고 계속 기웃거리고 있거든.
근데 얼마 전에 다른 커뮤에서 어떤 사람이 프로필 보고 예약했는데 막상 온 사람은 완전 달랐고, 문 열었더니 배 나온 아저씨가 서 있었다는 글을 봄.
그거 읽고 내 토닥이 도전기 사실상 문 앞에서 종료될 뻔함ㅋㅋㅋ
아니 솔직히 내가 토닥이를 알아보는 이유에 외모도 어느 정도 포함돼 있잖아. 마사지 실력이야 당연히 중요하지만 굳이 남성관리사를 내가 직접 골라서 부르는 건데 얼굴이고 분위기고 아무것도 안 볼 거면 내가 프로필을 왜 한 시간씩 넘겨보겠냐고ㅠ
근데 정작 문 열었는데 내가 고른 사람이 아니면 어떡함?
내가 제일 걱정되는 건 그다음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어? 제가 예약한 분 아닌데요?”
하고 끝내면 될 텐데,
나는 아마 속으로는
‘누구세요????’
하면서 입으로는
“아… 네… 들어오세요…”
할 인간임.
미용실에서 앞머리 망해도 괜찮다고 하고 나오는 사람이 바로 나임ㅋㅋ
상대가 이미 호텔이나 집 앞까지 왔다는 사실만으로 갑자기 내가 미안해질 것 같음. 아니 내가 왜 미안한 건데 싶으면서도 분명 미안해하고 있을 듯.
그러다가 일단 들여보내면 이제 또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냥 받을까…’
이러고 있을 것 같아서 더 무서움.
근데 생각해보면 이게 잘생겼네 못생겼네의 문제는 아닌 거잖아.
내가 A라는 관리사 프로필 보고 A를 예약했는데 B가 왔으면 그냥 다른 사람이 온 거 아닌가.
심지어 현장에서
“원래 오기로 한 분이 사정이 생겨서 제가 대신 왔어요”
이래버리면 내 성격상 또
“아 그러셨구나ㅎㅎ…”
하고 납득부터 할 것 같음.
집에 돌아가서야
‘아니 잠깐만 내가 왜 납득했지?’
이럴 인간이라 미리 공부하고 가야 됨ㅋㅋㅋ
그리고 아예 다른 사람까진 아니더라도 사진이랑 실물이 너무 다른 경우도 좀 걱정돼.
사진에서는 슬림하고 젊어 보였는데 실제로는 나이도 훨씬 들어 보이고 체형도 전혀 다르면 그건 어디까지 감안해야 하는 거야?
사진빨 정도야 당연히 이해함. 나부터도 주민등록증 사진이랑 지금 얼굴 들이밀면 서로 아는 척 안 할 수준이라 그 정도 양심은 있음.
근데 보정의 영역을 넘어 아예 다른 세계관 사람이 나오면 얘기가 달라지잖아ㅋㅋ
그래서 그냥 처음 예약할 때
“제가 선택한 관리사분이 직접 오시는 거 맞죠?”
이렇게 한 번 확인해둘까 싶음.
근데 또 이런 거 물어보면서도
‘내가 너무 진상처럼 보이나?’
혼자 걱정할 게 뻔함.
아직 돈도 안 냈는데 벌써 업체 눈치 보고 관리사 눈치 보고 있는 내 인생 무엇.
후기 보면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는 글도 많아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결말을 원했는데, 배 나온 아저씨 글 하나 읽었다고 머릿속에서는 이미 호텔 문 열고 얼어붙은 나까지 시뮬레이션 끝남.
다들 만약 진짜 프로필이랑 전혀 다른 사람이 오면 어떻게 함?
그냥 문 앞에서
“제가 예약한 분이 아니네요. 오늘은 안 받을게요.”
하고 보내?
아니면 업체에 연락해서 확인부터 해?
나는 미리 대사까지 외워놔야 실제 상황에서 한마디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음ㅋㅋㅋ
내 돈 내고 내가 사람 골라서 받는 건데, 정작 제일 훈련이 필요한 게 거절 연습이라는 게 너무 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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