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이 일해본 남자가 말하는 토닥이의 실제 분위기
나도 처음에는 잘생긴 남자가 여자 손님 만나서 시간 보내고 돈 받는 일 정도로 생각했음. 틀린 말은 아닌데, 그렇게만 말하면 빠지는 게 많더라.
오래 일한 사람인 척할 생각은 없음. 내가 겪은 범위에서, 처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물어볼 만한 것부터 적어봄.
01. 토닥이가 정확히 뭐 하는 거임?
여성 고객이 남성 관리사를 만나 서비스를 받는 형태로 이해하면 됨. 마사지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지만, 손님이 기대하는 게 몸을 풀어주는 관리에만 있는 건 아니었음.
남자랑 편하게 얘기하고 싶어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가까이에서 다정하게 대해주는 시간을 원해서 찾는 사람도 있었어. 이성적인 분위기나 스킨십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었고. 다만 그 기대가 모든 업체에서 똑같이 제공된다는 뜻은 아님.
02. 그러면 남자를 돈 주고 만나는 거라고 보면 됨?
예약한 시간 동안 남성 관리사의 응대와 서비스를 받는다는 점에서는 그렇게 설명할 수 있음.
근데 손님마다 원하는 시간이 다름. 누군가는 대화가 중요하고, 누군가는 외모를 많이 보고, 누군가는 가까이 있어주는 걸 원함. 똑같이 예약했다고 똑같은 경험을 기대하는 게 아니더라.
03. 부르는 여자들은 어떤 사람들임?
내가 만난 사람들은 겉으로 보면 그냥 일상에서 마주칠 법한 사람들이었음. 직장 얘기하고, 친구 얘기하고, 다음 날 일정 걱정하는 사람들.
외로움을 직접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런 얘기 없이 호기심으로 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어. 만났다는 사실 하나로 그 사람의 생활이나 성격까지 알 수는 없었음.
04. 관리사들은 왜 이 일을 하는 거임?
나는 돈 벌려고 시작했음. 외모 괜찮다는 소리도 듣고 살았으니까 한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까지 전부 나랑 같은 이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누굴 위로하는 일이 좋아서 지원한 건 아니었어. 들어갈 때부터 수입이 제일 궁금했음.
05. 잘생기면 바로 일할 수 있음?
나는 32살에 키 181이고, 나름 잘생겼다는 소리는 듣는 편이었는데 큰 업체 면접에서 떨어졌음.
사진 보내고 그날 저녁에 면접 보자고 해서 기대했는데 안 됐어. 일상에서 듣는 외모 칭찬을 채용 결과로 바로 연결한 게 내 착각이었지.
06. 지원하면 뭘 물어봄?
내가 문의한 곳에서는 키, 몸무게, 나이, 자차 여부, 경력 유무를 물었고 사진도 요청했음. 그다음에 직접 만나서 얘기했어.
사진을 받았다고 채용된 건 아니고, 만나보자고 했다고 붙은 것도 아니었음. 나는 그걸 좀 빨리 기대했지.
07. 큰 업체랑 작은 업체는 차이가 큼?
내 경험에서는 일감 차이가 제일 크게 느껴졌음.
큰 곳은 떨어졌고 다른 곳에 붙었는데, 들어가고 보니 작은 업체였고 연락이 뜸했어. 면접에 붙는 것과 실제로 일할 기회가 생기는 건 별개였음.
08. 실장은 무슨 역할을 함?
내가 일한 곳에서는 예약 연락을 받고, 가능한 관리사와 시간을 맞추고, 손님 요구를 전달하는 사람이었음.
나는 손님을 만나는 시간만 생각했는데 그 전에 일정이 정해져야 일이 생기더라. 손님이 원하는 시간,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시간, 다른 예약이 서로 맞아야 했음.
09. 손님은 관리사를 뭘 보고 고름?
사진이나 소개로 먼저 판단하겠지만, 실제로 만났을 때의 인상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았음.
같은 얼굴을 보고도 취향이 다르고, 말투나 분위기를 더 보는 사람도 있었어.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내 모습이 손님에게도 그대로 통하는 건 아니더라.
10. 사진만 괜찮으면 되는 거 아님?
사진은 만남 전의 기대를 만드는 거고, 그다음 시간은 내가 직접 보내야 함.
막상 만나서 대화가 안 이어지거나 상대가 원하는 분위기를 못 맞추면 외모만으로 계속 넘어가기는 어려웠어. 반대로 처음에는 덜 긴장했던 만남이 대화하면서 편해지기도 했고.
11. 손님들은 관리사한테 다 호감을 갖는 거임?
내가 처음에 헷갈렸던 부분임.
나를 선택했고, 웃어주고, 다정하게 대해달라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 그런데 그 사람은 예약한 시간 안에서 그런 분위기를 기대했을 수도 있는 거잖아.
서비스를 받는 동안의 반응을 그 사람의 사적인 마음으로 바로 해석하면 혼자 앞서갈 수 있음.
12. 관리사가 다정하게 대해주면 진짜 마음이 있는 거임?
나도 손님 앞에서는 내 기분보다 상대 반응을 먼저 봤음. 피곤해도 말투를 부드럽게 하고, 대화가 끊기면 이어가려고 했고.
그렇다고 모든 반응이 거짓이라는 뜻은 아님. 나도 즐겁게 얘기한 적은 있었어. 다만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과 사적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건 따로 생각해야 했음.
13. 어떤 손님을 만나면 편했음?
원하는 걸 말해주고, 내가 답하면 들어주는 사람이 편했음. 말이 잠깐 끊겨도 불편해하지 않고, 내가 계속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 적은 사람.
그런 만남은 끝나고 나서도 기분이 괜찮았어. 특별한 칭찬보다 서로 무리 없이 시간을 보냈다는 게 좋았음.
14. 어떤 만남이 힘들었음?
내가 아직 어색한데 이미 아주 가까운 사이처럼 대해주길 바랐을 때 힘들었음.
계속 붙어 있으라고 하거나 손을 잡아달라고 하는 것 자체보다, 조금만 반응이 늦어도 서운해하는 분위기가 부담됐어. 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상대는 그 시간 동안 완전히 자기에게 마음을 써주길 원했던 것 같음.
15. 예쁜 손님이면 무조건 좋았음?
처음에는 좋았지. 나도 사람이니까.
근데 대화할수록 피곤한 사람도 있었음. 본인이 예쁜 걸 너무 당연하게 내세우거나, 내가 무조건 잘 보이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하는 느낌이면 좀 불편했어.
그래도 얼굴 보고 기분 풀린 적은 있음. 이 부분에서는 나도 꽤 단순했음.
16. 가까이서 만나는 일이라 위생도 신경 쓰임?
신경 쓰였음. 가까이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상대의 청결 상태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었어.
문제는 그걸 어떤 말로 꺼내느냐였음. 상대를 민망하게 만들기도 싫고, 내가 불편한 걸 끝까지 감추는 것도 쉽지 않았어. 이런 건 밖에서 듣던 수입 얘기에는 잘 안 나오더라.
17. 친구끼리 같이 부르면 더 편함?
나는 다른 관리사와 같이 갔을 때 오히려 비교를 더 의식했음.
손님 둘이 우리를 번갈아 보고, 누구랑 있을지 얘기하니까 나도 옆 사람의 외모나 반응을 보게 되더라. 나 역시 어느 손님이 나를 선택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고.
사람이 여럿이면 덜 어색할 줄 알았는데 눈치 볼 대상이 늘어나는 날도 있었음.
18. 단골이나 지명이 생기면 편해짐?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되면 편해질 부분은 있을 거야. 다시 찾는다는 건 내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고.
그런데 익숙해질수록 사적인 부탁이나 기대가 생기면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겠더라. 자주 본다는 사실만으로 서로 같은 관계를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
19. 그래서 돈은 많이 벌었음?
나는 못 벌었음. 한 달 반 정도 일하면서 받은 콜이 열 개도 안 됐어.
일할 때 받는 돈만 보고 계산했는데, 실제로는 일이 없는 날이 많았음. ‘한 번 일하면 얼마’와 ‘내가 한 달 동안 얼마를 버느냐’를 같은 얘기로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
20. 콜 없으면 그냥 쉬면 되는 거 아님?
완전히 쉬는 기분이 아니었음.
연락 오면 움직이려고 시간을 비워뒀으니까 친구 약속도 미뤘고, 저녁 계획도 애매하게 잡았어. 그런데 아무 연락 없이 하루가 끝나면 일도 못 하고 내 시간도 제대로 못 쓴 느낌이었음.
나는 실제로 일한 날보다 기다리던 날들이 더 길게 기억남.
21. 손님이 낸 돈을 관리사가 전부 받음?
내가 일한 곳에서는 업체를 통한 정산이 있었음. 손님이 지불한 금액과 내가 가져가는 금액을 그대로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었어.
구체적인 금액과 분배 조건은 해당 업체에서 확인할 부분임. 남이 번 돈 얘기를 들을 때도 총액인지 실제 받은 돈인지 구분해야겠더라.
22. 손님이랑 따로 연락하다가 사귈 수도 있음?
나는 그런 일이 있었음. 몇 번 따로 만나다가 잠깐 사귀었어.
그래서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잘될 거라고 말하기도 어려움. 우리 둘은 좋아서 만났지만 처음 만난 방식이 나중에도 계속 따라왔음.
23. 뭐 때문에 헤어졌음?
내가 다른 손님을 만나는 걸 상대가 불안해했어. 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는데, 상대는 자기도 처음에는 손님이었다고 했음.
나도 그 사람이 전에 다른 관리사를 만났던 얘기에 괜히 질투했어. 서로는 믿어달라고 하면서 상대에게는 계속 설명을 요구했지.
답장 하나, 휴대폰 알림 하나로 싸우는 날이 많아졌고 결국 헤어졌음. 호감이 생겼다는 것과 그 관계를 편하게 유지하는 건 다른 문제였어.
24. 이 일을 하면 사람 보는 눈이 달라짐?
나는 누군가가 나한테 잘해줄 때 그 이유를 더 생각하게 됐음. 호감인지, 원하는 반응이 있어서인지, 그냥 그 상황의 분위기인지.
그런데 그걸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면 나도 피곤해지더라. 내가 몇 번 겪은 일을 가지고 다른 사람 마음까지 다 안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음.
25. 결국 토닥이는 어떤 일이었다고 생각함?
내가 겪은 토닥이는 예약된 시간 안에서 손님이 원하는 관심과 분위기에 맞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었음. 외모가 시작점이 될 수는 있었지만, 실제 만남에서는 말투와 태도, 서로 원하는 거리감이 계속 영향을 줬어.
돈을 벌려면 일할 기회도 있어야 했고,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느낄 때는 그게 어디까지인지도 생각해야 했음.
나는 처음에 친구들한테 여자 손님 만나는 얘기만 했어. 나를 좋아했다, 예뻤다, 따로 만나기도 했다. 그런 얘기만 하면 꽤 괜찮은 일처럼 들렸겠지.
그때 친구들이 못 들은 얘기는 이 글에 거의 다 적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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